낮은 낮에게 말씀을 전해 주고, 밤은 밤에게 지식을 알려 준다.

그 이야기 그 말소리, 비록 아무 소리가 들리지 않아도

그 소리 온 누리에 울려 퍼지고, 그 말씀 세상 끝까지 번져 간다”(1-4a절)

오늘 아침 당신이 새벽기도를 다녀오면서

하늘을 바라보았다면,

하늘이 드러내는 하나님의 영광을 보았다면,

그래서 창조주 하나님을 찬양했다면

당신은 계시를 본 행복한 신앙인이다.

“주님의 교훈은 완전하여서 사람에게 생기를 북돋우어 주고,

주님의 증거는 참되어서 어리석은 자를 깨우쳐 준다.

주님의 교훈은 정직하여서 마음에 기쁨을 안겨 주고,

주님의 계명은 순수하여서 사람의 눈을 밝혀 준다.

주님의 말씀은 티 없이 맑아서 영원토록 견고히 서 있으며,

주님의 법규는 참되어서 한결같이 바르다.

주님의 교훈은 금보다, 순금보다 더 탐스럽고,

꿀보다, 송이꿀보다 더 달콤하다.

그러므로 주님의 종이 그 교훈으로 경고를 받고,

그것을 지키면, 푸짐한 상을 받을 것이다.”(7-11절)

이제 막 당신이 하나님의 말씀을 읽으면서

“정금보다 사모하고, 송이꿀보다 더 단”(10) 체험을 했다면

당신은 계시를 들은 행복한 선지자이다.

“하늘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1),

“주님의 계명은 순수하여서 사람의 눈을 밝혀 준다.”(8)

자연과 말씀을 통해 계시를 보고 듣는 자들은 행복하다.

그렇게 사는 사람들은 철들어 성숙한 자들이다.

사람의 말귀를 알아듣는 짐승에게도 철들었다고 하는데,

하물며 하나님과 생명의 교제를 나눌 만큼 깨끗한 사람들이니...

때때로 이 도시에 희망이 있는 것일까 하는 의문이 든다.

철든 사람이 없다. 나 또한 바르지도 성숙하지도 않다.

쫓기듯 살면서 행복도 성숙도 이루어보려고 하지만,

종종 계시에 굶주린 내 영혼의 신음 소리를 듣게 된다.

온갖 소음에 묻힌 채 거리마다 밀려다니는 사람들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든다. 가슴이 아플 만큼...

오늘 오후엔 만사를 제켜두고

작은 성경책 한 권만 들고 하늘공원에라도 올라야겠다.

심호흡을 하면서 하늘도 보고,

말씀 한 절이라도 빈 마음으로 읽는다면,

들리지 않을까? 흔들리는 억새 숲 어딘가에서

그분의 음성이, 계시의 음성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