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 장애인 중창단 '희망새'(리더 배은주)가 첫 음반을 냈다. 음반에는 타이틀곡 '희망새' '슬픈 마음 있는 사람' 등 9곡이 수록됐다. 소외된 사람과 병들고 아픈 이들을 위한 희망 등 희망에 대한 4가지 테마로 구성됐다.
2004년 초 창단된 희망새는 시각장애인 3명(소민주 박현준 최명신)과 지체장애인 3명(배은주 안성빈 김종우) 등 모두 6명으로 구성돼 있다. 단원 대부분이 각종 장애인 콘테스트 입상으로 가창력을 인정받았고 장애인 찬양계에선 꽤 알려진 중창단이다.
앨범을 내기 위해 이들은 6개월의 준비기간을 거쳤다. 휠체어에 몸을 의지하는 안씨과 배씨는 장애 때문에 오랜 시간 휠체어에 앉아 있을 수 없지만 연습을 위해 고통을 감수해야 했다. 리더이기도 한 배씨는 "장애인의 한계를 이겨내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장애 유형도 다르고 나이 차도 나지만 찬양을 부르며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갖게 되고 장애인으로서 살아갈 이유와 사명을 발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마다 개성 넘치는 음색으로 환상적인 하모니를 과시하는 이들은 교회와 선교단체, 병원이나 교도소, 보육원 졸업식, 대학 채플 시간 등에서 공연을 하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거리를 좁히는 역할을 톡톡히 해오고 있다. 지난해 4월 국회에서 '새싹에게 새빛을'이라는 자선 콘서트를 열어 소아암 환자 3명에게 수술비를 마련해주기도 했다. 이들은 음반 발매를 기념해 9월7일 오후 2시 안양소년원 정심여자정보산업학교에서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