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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목소리에 불꽃이 튄다 - 시29편과 함께 프린트   
희망방송  Email [2016-05-03 14:11:22]  HIT : 431  
(백두산 소천지)
 

어젯밤 천둥치는 소리가 무서웠다. 온 가족이 혼비백산해서 깼다. 쏟아지는 비 때문에 창문을 닫느라고 바삐 다니는데 번개가 계속 쳤다. 몇 마디라도 기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주님, 진짜.. 한 대 치실 건 아니시죠?"

오래전 돌아가신 집사님 한 분이 생각났다. 대기업에서 재정을 담당하다가 알콜홀릭으로 퇴직하시고 신앙생활과 병원생활을 번갈아 하시던 분이셨다. 조금은 괴퍅하시던 분이었는데, 아내와 함께 고층 아파트 27층인가 28층에 사셨다. 어느 날... 어젯밤처럼 천둥번개와 함께 비가 쏟아지는 날이었다. 그것도 대낮인데 한밤중처럼 깜깜해지면서 그리 됐다. 집사님네 집에선 갑자기 거실 창을 뚫고 번갯불이 들이닥치는 것 같았단다. 나중에 아내인 여집사님께 들은 얘긴데... 남편의 비명소리에 이어 뭔가 신음하는 것 같은 소리가 나서 나와 보니, 남편이 기둥도 아닌 주방 벽모서리를 감싸 안은 채 무릎 꿇고 기도하고 있더란다. 남편은 신음하듯 떨리는 목소리로.. 사색이 되어.. 주저앉은 채.. 회개기도를 하고 있었다.

주님, 용서하여 주십시오! 이 죄인을 용서하여 주십시오...”

그 집사님은 무엇을 용서받고 싶었을까? ... 시편 29편은 다윗의 참회기도이며, 회개를 권하는 노래이기도 하다다윗은 하나님께 합당한 예배를 드리자고 외친다.(1,2) 다윗도 지금 우렛소리와 함께 쏟아지는 비와 홍수로 넘실대는 강물을 바라보고 있다. 벼락 맞아 부서진 나무들이 송아지처럼 튀어다니고 놀란 사슴들이 낙태를 하는 두려운 광경을 목도하고 있다. 그리고... 그는 그 가운데서 하나님의 임재를 느끼며 엎디었다. 두려워 떨며 주님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 그 소리는 힘이 있고 우렁차다.(4) 그 소리에 놀라서, 두려워서 다윗은 참회하지 않을 수 없었다.

여호와의 이름에 합당한 영광을 돌리겠습니다.”(2)

다윗도 한 때는 여호와 하나님이 침묵하시는 것처럼 여겼다. 그래서.. 하나님이 침묵하시니 왕인 자신이라도 나서서 시비를 가리고, 개혁을 이루고, 백성을 깨우치겠다고 생각했다. 흔히 교만한 권력자들과 학자들 그리고 종교지도자들이 그러하듯이... 오만한 길을 기웃거렸던 것이다. 그러다가, 다행히 깨달았다. 천둥번개와 함께 폭우가 쏟아지던 그 날에.. 자신의 주장과 주의는 광야를 진동시키는 하나님의 소리 앞에서 한낱 까불대는 잡담일 수밖에 없단 것을..!

하나님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 믿음이다. 하나님의 임재 앞에서 침묵하며 귀 기울이는 게 예배며 슬기다. 하나님은 그런 자들에게 평강의 복을 주신다.(30)

우리는 진정으로 하나님께 예배하는 자인가? 누구든 권력이나 지식이나 스팩보다 하나님을 의지하고 예배하면서 그분의 소명 앞에 겸손할 때, 하나님은 그런 자들에게 평화를 선물하신다. 천둥번개가 치고 폭우가 쏟아지는 날도 어찌 해볼 수 없는 그 평화를 주신다.

요즘들어 천둥소리가 자주 들린다. 마른번개도 자주 보이고.. 우리 집에서 보면 인왕산 쪽에.. 여의도 쪽에.. 종로 쪽에 내리 꽂히는 것 같다. 착각일까? 하여튼 두려운 때다.

주님, 용서하여 주십시오. 주님의 이름에 합당한 영광을 돌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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