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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뼘 길이만한 인생이지만 - 시39과 함께 프린트   
희망방송  Email [2016-05-03 14:17:20]  HIT : 222  

38편과 함께, 39편은 대표적인 참회시이다. 우선 새번역으로 찬찬히 읽어보자. 읽는 것만으로 다윗의 마음이 느껴질 것이다.

1 내가 속으로 "나의 길을 내가 지켜서, 내 혀로는 죄를 짓지 말아야지. 악한 자가 내 앞에 있는 동안에는, 나의 입에 재갈을 물려야지" 하였다. 2 그래서 나는 입을 다물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심지어 선한 말도 하지 않았더니, 아픔만 더욱더 깊어 갔다. 3 가슴 속 깊은 데서 뜨거운 열기가 치솟고 생각하면 할수록 괴로움만 더욱 커져서 주님께 아뢰지 않고는 견딜 수 없었다. 4 "주님 알려 주십시오. 내가 얼마나 더 살겠습니까? 내가 언제 죽습니까? 나의 일생이 얼마나 덧없이 지나가는 것인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하고 묻지 않을 수 없었다. 5 주께서 나에게 한 뼘 길이밖에 안 되는 날을 주셨으니, 내 일생이 주님 앞에서는 없는 것이나 같습니다. 진실로 모든 것은 헛되고, 살아 있는 사람일지라도 한낱 입김에 지나지 않으니, (셀라) 6 걸어 다닌다고는 하지만, 그 한평생이 실로 한 오라기 그림자일 뿐, 재산을 늘리는 일조차도 다 허사이니, 장차 그것을 거두어들일 사람이 누구일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입니다. 7 그러므로 주님, 이제, 내가 무엇을 바라겠습니까? 내 희망은 오직 주님뿐입니다. 8 내가 지은 그 모든 죄악에서 나를 건져 주십시오. 어리석은 자들의 비난거리가 되지 않게 해주십시오. 9 내가 잠자코 있으면서 입을 열지 않음은, 이 모두가 주께서 하신 일이기 때문입니다. 10 주께서 내리신 재난을 나에게서 거두어 주십시오. 주의 손이 나를 치시면, 내 목숨은 끊어지고 맙니다. 11 주께서 인간의 잘못을 벌하시고, 그 욕망을 좀이 먹은 옷같이 삭게 하시니, 인생이란 참으로 허무할 뿐입니다. (셀라) 12 주님, 내 기도를 들어 주십시오. 내 부르짖음에 귀를 기울여 주십시오. 내 눈물을 보시고, 잠잠히 계시지 말아 주십시오. 나 또한 조상처럼 떠돌면서 주님과 더불어 살아가는 나그네이기 때문입니다. 13 숨 한 번 돌릴 수 있도록, 내가 떠나 없어지기 전에, 내게서 눈길 한 번만 돌려주십시오.

질병과 죽음의 고통에서 시인 다윗은 자신의 할 일이 참회와 부르짖는 기도뿐이라고 깨닫는다. 인생이 "한 뼘 길이만큼"(5)밖에 안 된다는 것도 깨닫는다. 그렇다고 다윗이 허무주의에 빠진 것은 아니다. 오히려 한 뼘 길이의 인생도 붙드신 하나님 때문에 희망과 평안을 찾는다. 가장 절망적이고 부정적일 수밖에 없는 처지에서 더할 나위 없이 긍정적인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신비로운가. 하나님을 믿고 바라는 사람이 질병과 고난을 두려워하기만 하는 사람과 구별되는 자리가 있다. 그것은 고난 없는 평안이 아니다. ‘고난에도 불구하고 깨닫는 주님의 임재그리고 그래서 얻는 위로와 평안이다. 하나님을 바라는 기도의 자리에서 누리는 그 평안과 희망이야말로 세상이 모르는은총이다. 시인 하이네가 고백한 <기도에 대한 단상>을 보면 그도 그런 은총을 알았지 싶다.

"나는 한낱 불쌍한 인간에 지나지 않는다. 더욱이 건강한 인간이 아니며 상당히 중증의 환자이다. 이런 때에 만약 하늘에 누군가 있어서 나의 하소연을 들어준다면 얼마나 고마울까? 그러면 한밤중에 잠꾸러기 아틸드(하이네의 아내)가 잠들고 난 뒤에도 나는 외롭지 않을 것이다. 마음 내키는 대로 기도도 하고 하소연도 할 것이다. 부끄럽다는 생각을 할 필요도 없이 마음에 있는 것을 무엇이든지, 아내에게 말할 수 없는 일까지도 하나님, 그 분께 털어 놓을 수 있을 것이다."

당신의 하소연과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이 계신다. 그 분과 함께 당신의 아픔과 두려움을 해결하라. 한 뼘 길이만하고 한 오라기 그림자 같은 인생이라도 기억하시고 소중히 지키시는 하나님만 희망하라. 기도하는 오늘은, 좋은 날이다.                        

 

     33. 나만큼 복 받은 사람이 또 있을까? - 시편 40편 묵상
     31. 믿음, 슬픔보다 희망으로 놀라기 - 시편 38편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