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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큼 복 받은 사람이 또 있을까? - 시편 40편 묵상 프린트   
희망방송  Email [2016-05-03 14:17:37]  HIT : 393  

아일랜드의 유명한 극작가 버나드 쇼(George Bernard Shaw)의 묘비명이 많이 회자된 때가 있었다.

우물쭈물 살다가 이렇게 끝날 줄 알았지!”

그의 이름을 이용해서 묘비명을 퍼뜨린 광고 탓이기도 했지만, 뭔지 모르게 페이소스가 느껴지는 그 묘비명에 한 동안 많은 이들이 열광한(?) 탓일 것이다. 그런데 그 묘비명의 원문은 이렇다.

“I knew if I stayed around long enough something like this would happen!”

이 말을 우물쭈물 살다가 이렇게 끝날 줄 알았지!”로 번역하는 건 의도적인 오역이라는 지적도 있다. 차라리 오래 버티다보면(오래 살면) 이런 일(죽음)도 생길 줄 알았지정도로 번역해야 한다는 것이다. 문제는 우물쭈물인데... 버나드 쇼는 우물쭈물산 사람이 아니라는 게 오역을 탓하는 이들의 주장이다.

내가 보기엔 이거나 저거나..’ 싶었는데, 한 사람의 인생과 결부시켜 얘기한다면, ‘그래, 좀 더 진지하게 번역하는 게 옳다싶기도 하다. 예를 들어 개그우먼이자 시사자키인 김미화씨가 자신의 묘비명은 웃기고 자빠졌네!”로 하고 싶다는 말을 했는데, 그녀의 묘비명으로는 정말 기가 막힌 문장 아닌가. 그러나 그걸 다른 유명 정치인이나 기업인의 묘비명으로 하자고 한다면.. 고소당하지 않을까? 

오늘 시편 40편이야말로 다윗의 시다운 감사시라고 할 수 있다. 대표적인 구절로 5절을 꼽을 수 있다.

여호와 나의 하나님이여! 주께서 행하신 기적이 많고, 우리를 향하신 주의 생각도 많아, 누구도 주와 견줄 수가 없나이다. 내가 널리 알려 말하고자 하나 너무 많아 그 수를 셀 수도 없나이다.”

주님은 다윗을 기가 막힐 웅덩이와 수령에서 끌어올리셨다.”(2) “수많은 재앙에 둘러싸이고” “죄악이 덮쳐 와서넘어진 경우가 머리털보다 많아 낙심되어도주님은 그때마다 정확하고 신속하게 구원의 은총을 베풀어 주셨다.(12-13) 그것뿐인가, 다윗을 향해 하하 하하 하며 조소하는 자들이 자기 수치로 말미암아 놀라게해 주셨다.(15) 이런 은혜를 꼽아보니 셀 수도 없었다, 감사의 고백인 것이다. 이런 하나님의 은총을 회상하면서 어찌 새 노래를 불러 찬송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하나님께 새 노래를 불러올리고픈 그 감사와 감격을 당신도 아는가? 감사한다는 것은 고난과 두려움의 세월을 보냈지만 그 모든 걸 추억할 수 있을 만큼 회복됐다는 걸 깨닫거나, 어느 날 뒤를 돌아보며 하나님의 크신 은총을 발견하고는 그분 앞에서 엎드려 머리 조아리는 겸손한 자세를 되찾는다는 뜻이다. 그것은 이렇게 말로 설명할 수 있는 뉘앙스가 결코 아니다. 이제까지 불러보지 않은 새 노래로 목청껏 찬양하지 않으면 터질 것 같은 감동에 사로잡힌다는 뜻이다. 그래보았던 다윗이야말로 진정 행복한 인간이 아닌가!

구약신학자 고 김정준 목사님은 약한 육신으로 병치레를 많이 한 분이다. 환갑까지 살지 못하리라고 생각하다가 환갑을 맞게 되었다. 그 날 아침 기도하다가 감사신앙으로 마음이 벅차올랐다. 그는 화선지에 은총무한 은혜무궁이라고 써서 그 감격을 토로했다고 한다. 그렇다. 누구에게나 하나님은 은총무한이다. 정직하게만 뒤돌아본다면 당신에게도 내게도 하나님은 은혜무궁이다. 여기까지 이르도록 기가 막힐 웅덩이와 수렁에서, 하나님은 우리 민족을 끌어올리셨고, 한국교회를 건져주셨고, 당신과 나를 구원해주셨다. 길든지 짧든지 우리네 인생길을 더듬어 보면 은총무한 은혜무궁이 아닐 수 없다.

지금도 여전히 아차하면 굴러 떨어질 것 같은 험한 길을 걷고 있어도 두려워하지 말자. 다윗처럼 주님의 은총을 신뢰하며, 기도하며 가자. 하나님은 변함없이 동행하시며, 우리의 방패와 반석이 되어주실 것이다.

주님을 찾는 모든 사람은, 주님 때문에 기뻐하고 즐거워할 것입니다. 주님께서 구원하여 주시기를 바라는 사람은 쉬지 않고 이르기를 주님은 위대하시다할 것입니다. 나는 불쌍하고 가난하지만, 주님, 나를 생각하여 주십시오. 주님은 나를 돕는 분이시요, 나를 건져 주는 분이시니, 나의 하나님, 지체하지 말아 주십시오.”(16-17, 새번역)

이렇게 기도하면서 가다보면 오히려 노래도 흥얼거리게 되지 않을까. 어느 순간 셀 수도 없는 무한은총을 느끼며 새 노래가 터져 나오는 감격도 경함하지 않을까.

세상 모든 풍파 너를 흔들어 약한 마음 낙심하게 될 때에, 내려주신 주의 복을 세어라. 주의 크신 복을 네가 알리라. 받은 복을 세어보아라. 받은 복을 네가 알리라. 받은 복을 세어보아라. 주의 크신 복을 네가 알리라!”

그래, 오늘은 429장 찬송을 한 번 크게 부르고 하루를 시작하자. 그렇게 하루하루 살다보면.. 누가 아는가, 당신이든 나든 묘비명이 이렇게 될지?

나만큼 복 받은 사람이 또 있을까?”

 

     34. 너의 목소리가 들릴 때까지 - 시 41편 묵상
     32. 한 뼘 길이만한 인생이지만 - 시39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