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페이지
  희망방송로고 너의 행사를 여호와께 맡기라 그리하면 너의 경영하는 것이 이루리라 잠언서 16장 3절
 
칼럼
임수임의 시선
한방에세이
시편여행
IN장애인
세상사는 이야기
이재무의 시 산책
새와 풀꽃 이야기
 
 
 
   
 
시편여행
 
그래서.. 살고 있는 겁니다! - 시편 44편 프린트   
희망방송  Email [2016-05-03 14:19:16]  HIT : 284  

그 자리에 땅을 파고 묻혀 죽고 싶을 정도의 침통한 슬픔에 함몰되어 있더라도, 참으로 그 신비로운 것은 그처럼 침통한 슬픔이 지극히 사소한 기쁨에 의하여 위로된다는 사실이다. 큰 슬픔이 인내되고 극복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동일한 크기의 커다란 기쁨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작은 기쁨이 이룩해 내는 엄청난 역할이 놀랍다.” (신영복,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에서)

그렇다. 큰 슬픔의 때도, 감당하기 힘든 위기의 순간도 얼마든지 견뎌낼 수 있다. 작은 위로와 찰나의 희망이라도 있다면 말이다. 오래 전 아버지가 별세하시고, 8개월 만에 어머니도 별세하셨을 때였다. 연로하시던 아버지의 죽음을 견딜만하다싶었다. 그러나 어머니의 죽음은 그러지 못했다. 뭔지 모르게 힘들고 억울했다. 하나님께 묻고 싶었다.

꼭 지금.. 이렇게.. 그것도 암 투병 중에.. 데려가셔야만 했습니까? 난 아직 감사하단 말도 제대로 못했단 말입니다..’

장례식을 진행하며, 둘째 날이던가.. 밤늦은 시간에 함께 사역하던 동역자들이 문상을 왔다. 전도사님 한 분이 위로의 말을 해주셨다.

저기요, 전도사님.. 50년쯤 지나면 천국에서 다들 다시 만나지 않겠습니까?”

이상하게도 그 말이 참 위로가 되었다.

그래.. 50년만 참자.. 하나님의 사랑을 믿고.. 견뎌보자.. 하나님께 묻는 건 그때 해도 늦진 않을 테니까..’

생각해보니, 장례식 중에 여러 차례 예배하며 들었던 말씀들은 떠오르지 않는다. 그저 그 전도사님이 툭 던지신 말만 또렷이 기억날 뿐... 이런 것이 슬픔의 시간들 속에서 만나는 사소한 기쁨아닐까.

고라 자손들은 날마다 죽을 지경에 처해있다고 탄식한다.(22) 나라는 망해버렸고 민족은 조롱거리가 되어버렸다. 그들 자신부터도 날마다 모욕을 견디고 있다.(15) 그러나 고라자손들은 이 큰 고난을 이기는 힘과 방법을 알았다.

따져보면 사소한 기쁨이라고 할 순간들이었다. 잃어버린 나라를 회복한 것도 아니고, 역사적인 승리를 맛본 것도 아니다. 그것은 그저 고난의 자리 한 가운데서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며 기도하는 일이었다. 그들은 하나님의 이름을 붙들었고, 하나님의 약속을 의지했으며.. 그래서 하나님께서 일어나 도우시기’(23)를 간구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날마다 위로 받았고, 노래할 소망을 회복했고, 그렇게 살아났다.(8)

우리는 언제나 우리 하나님만 자랑합니다. 주님의 이름만 끊임없이 찬양하렵니다!”

오늘도 믿음의 기도는 고난과 분노와 슬픔을 이기는 비밀한 힘이다. 한 해가 저문다. 여기까지 다들 잘 견뎌낸 것이다. 돌아보면 순간순간 웃으며 살았을 것이다.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며 기도했다면 말이다. 새해에도 우리도 또 그렇게 살아날 것이고 살아갈 것이다. 모든 희망 가족들이 아침마다 살아나기를 바란다. 평생토록! 여러분 모두를 축복한다.

주안에서, 좋은 일이 있을 것이다!


 

     38. 도(道)의 사람, 아름다운 지도자 – 시 45편 묵상
     36. “네가 먹이를 주는 놈이 이긴단다.” - 시편 43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