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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를 믿는다 프린트   
희망방송  Homepage Email [2016-04-20 17:27:24]  HIT : 448  
나는 너를 믿는다

 

고등학교 2학년 1학기 중간고사 성적이 발표되었습니다. 평균 42점으로 전교 492명 중 492등이었습니다!

 전교 꼴찌를 한 것이지요. 성적표를 받아보신 선친께서는 아무 말도 못하고 있는 제게 단 한마디 말씀을 하셨습니다.

“난 너를 믿는다.”


고등학교 때부터 경기도 가평에서 기차 통학을 하였습니다. 당시 기차 통학생은 곧 불량 학생과 동일시되던 때입니다. 걸핏하면 싸움이었고 술과 담배는 당

연한 것이었습니다. 싸움으로 입안이 다 헐어 밥을 제대로 먹지 못할 때도 자주 있었습니다. 집으로 오는 기차 안에서 술을 마시고 얼굴이 시뻘겋게 되어 집

에 돌아갈 때도 여러 번 있었습니다. 매일 아침저녁으로 같은 기차로 통학하다 보니, 남녀 학생간의 관심도 높았습니다. 여학생과의 이상한 소문이 들려온 적

도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선친께서는 아무 말씀 안 하시고 계시다가, 기회가 되면 한마디 하셨습니다.



“난 너를 믿는다.”

무단가출을 2개월 이상 한 적도 있습니다. 학교도 당연히 무단결석을 하였습니다. 선친께서는 학교 문제를 푸시기 위해 무단히도 애쓰셨습니다. 2개월 이상

무단결석을 하였음에도 큰 징계 없이 학교를 다시 다니게 되었는데, 그때 선친께서는 조용히 한마디 말씀하셨습니다.


"난 너를 믿는다."

그 후 저는 정신을 차렸습니다. 열심히 공부를 했습니다. 마침내 전교에서 1등을 했습니다. 1년 전의 전교 꼴찌가 이제는 전교 수석이 된 것입니다. 그때 상장

을 받아보시면서 기뻐하시던 선친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그리고는 선친께서 그렇게도 소망하셨던 서울대학교에 입학했습니다. 제가 입고 간 서울

대학교 교복과 배지를 한동안 자랑스럽게 보시던 선친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널 잘 믿었지.”

선친께서는 늘 저를 믿어주셨습니다. 그리고 저를 자랑스럽게 생각하셨습니다. 저에 대한 선친의 신뢰가 제 가치관 형성에 얼마나 좋은 영향을 미쳤는지 모

릅니다. 우선 항상 긍정적인 사람이 되었습니다. 어떠한 어려움이 있어도 안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별로 없습니다. 실제 많은 것을 이루었습니다. 미

국에서 주재원으로 근무하면서 미국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했습니다. 또 직장 생활을 하면서 국내외 대학원을 두 군데나 졸업했습니다. 직장에서도 부실기

업을 회생시키는 일도 많이 했습니다. 부도 직전의 회사라도 잘 될 것이라는 믿음으로 일하면 대개는 좋아지게 됩니다.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제 자신의 생활

이 참 편한 편입니다. 부정적인 생각에 영향을 잘 받지 않게 되었으니까요. 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한편으로는 저 역시 사람들을 잘 믿게 되었습니다. 사람을 믿어주면 그 사람도 저를 믿어줍니다. 신뢰를 받는 사람은 자신이 신뢰받고 있다는 사실을 압니

다. 사람들과의 관계가 당연히 좋아지게 되어 있습니다. 관계는 신뢰를 바탕으로 합니다. 물론 사람을 너무 믿어서 손해 본 적도 몇 번 있었습니다만, 그래도

사람들을 불신하면서 사느니 조금 손해 보더라도 서로 믿고 사는 것이 훨씬 편하고 좋습니다. 인생은 함께 사는 것입니다.



제가 수억대의 연봉을 받던 직장을 그만두고 밀알선교단 사역을 하려고 할 때 아들의 말이 생각납니다.

"아빠가 행복하면 나도 OK!"

제 아들도 제가 믿어주는 것 이상으로 저를 믿어 줍니다. 믿음은 믿음을 낳고 더불어 사는 맛이 나게 합니다. 사람들 사이에도 이러한데 하나님과는 더 말할

게 있겠습니까.

 

제가 주례를 서주었던 한 장애인 집사님의 이야기입니다. 그만 주위의 나쁜 사람들 때문에 큰 빚을 지게 되었습니다. 그 빚을 감당할 수 없을 처지가 되자 그

만 죽기로 작정을 하고는 바닷가로 나갔습니다. 바닷물 속으로 걸어 들어갔습니다. 무릎까지 물이 차는데 다른 생각은 하나도 들지 않고 오직 아내의 얼굴만

떠오르더라는 것입니다. ‘내가 죽으면 내 아내는 장애의 몸으로 어떻게 살아나가겠나?’는 생각이 들어 그만 돌아 나왔다는 것입니다. 사랑은 죽음보다 강합니

다.



하나님께서 이 세상에 만들어주신 조직이 세 개 있습니다. 가정과 교회와 정부입니다. 그 중에서 가정만이 유일하게 인간이 타락하기 전에 만들어 주신 것입

니다. 그만큼 인간의 조직 중에서는 가장 완전한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요즈음은 이 가정이 많이 흔들리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유야 여러 가지 말할 수 있겠지만 어떤 형편과 처지에 있든 가족끼리 얼마나 서로 사랑하고 있으며 서로 믿고 있는 지를 한번쯤은 돌아보아야 할 것입니

다. 사랑과 믿음은 동전의 양면입니다. 가정은 이 사랑과 믿음을 삶에서 배우는 곳입니다. 그리고 가정은 사회의 모든 조직들의 기본 단위입니다. 각 가정이

건강하면 사회도 건강합니다.



우리 밀알은 세상에 사랑하는 법을 가르쳐주는 사람들입니다.
                        

 

     2. 다름을 인정하는 넉넉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