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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의 식사 이재무 프린트   
관리자  Email [2016-05-04 15:29:37]  HIT : 121  

길 위의 식사                   

피가 도는 밥이 아니라 으스스, 몸에 한기가 드는 밥이다

 
사발에 담긴 둥글고 따뜻한 밥 아니라
 
비닐 속에 든 각 진 찬밥이다
 
둘러앉아 도란도란 함께 먹는 밥이 아니라
 
가축이 사료를 삼키듯
 
선 채로 혼자서 허겁지겁 먹는 밥이다
 
고수레도 아닌데 길 위에 밥알 흘리기도 하며 먹는 밥이다
 
반찬 없이 국물 없이 목메게 먹는 밥이다
 
울컥, 몸 안쪽에서 비릿한 설움 치밀어 올라오는 밥이다
 
피가 도는 밥이 아니라 으스스, 몸에 한기가 드는 밥이다 ​ 

     24. 건들건들 빗소리
     22. 나는 나를 떠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