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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록도의 하나님 프린트   
희망방송  Email [2016-05-12 13:22:13]  HIT : 242  

소록도의 하나님

 

  

  사랑의 캠프를 마치고 몽골 선교를 다녀온 후, 마지막 주에는 소록도 중앙교회에서 SIW선교학교를 실시했습니다.

소록도는 참 한이 많은 곳입니다. 도착하여 바로 교회에 앉는 순간, 마음속에 억울함과 원통함과 아픔이 가득 차오르는 것이었습니다.

한동안 마음이 아파서 어찌할 바를 모르고 그냥 앉아있었습니다.

그리고 나도 모르게 이런 기도가 나왔습니다.

 

주님 이들이 이렇게 억울했군요. 주님, 이들이 이렇게 아팠군요. 주님 이들이 이렇게 원통했군요.”

 

다음날 소록도를 둘러보면서 곳곳에 배어있는 저들의 피와 땀과 눈물을 보았습니다. 저들의 한을 보았습니다.

인간 이하의 대접을 받으며 정말 아프게, 정말 원통하게, 정말 억울하게 살아낸 저들의 삶의 단편들이 구석구석에서 튀어나왔습니다.

그러면서 제 귀에는 소록도의 하나님이란 말씀이 계속 들렸습니다.

저들의 입에는 소록도의 하나님이란 말이 붙어 있었습니다.

저들은 억울할 때마다, 원통할 때마다, 아플 때마다 소록도의 하나님을 믿고 참아냈습니다.

그 소록도의 하나님은 피투성이가 되도록 맞더라도 당당하게 신사참배를 거절할 수 있는 용기를 주셨습니다.

원통하게 죽임을 당할지라도 믿음을 굳게 잡고 죽음을 맞을 수 있도록 해주셨습니다.

소록도의 역사가 시작한 이래 저들이 그 긴 세월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소록도의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었습니다.

저들에게는 소록도의 하나님이 계셨습니다.

 

우리 역시 장애의 몸을 가지고 살아오면서 아프고 억울하고 원통한 일이 많았습니다.

애써 외면했지만 우리의 몸을 위 아래로 훑어보던 시선들이 있었고, 애써 귀를 막았지만 혀를 차는 소리들이 늘 우리 주변에 있었습니다

. 은연중에 멸시당하고 보이지 않게 차별을 얼마나 많이 받았는지 모릅니다.

그러고 보니 우리도 소록도 분들과 별로 다를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과연 얼마나 많은 우리 밀알 식구들이 저들처럼 하나님만을 의지하여 살아왔는지,

 과연 우리도 저들처럼 입만 열면 밀알의 하나님, 장애인의 하나님이란 말이 나오는지,

 묵상을 하면 할수록 제대로 가르치지도 못했고 믿음의 모범을 보이지도 못했던 제 자신이 많이 부끄러웠습니다.

그러다가 이제부터라도 우리 밀알 식구들의 믿음을 키워서 입만 열면 밀알의 하나님이 자연스럽게 나오게 해야겠다고 다짐을 했습니다.

 

힘들 때마다 억울할 때마다 원통할 때마다 다른 사람을 원망하는 것이 아니라

장애인을 그 누구보다도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먼저 찾고 의지하고 기다리는 믿음을 함께 갖게 하는 것이

바로 우리 밀알의 존재 이유가 아니겠습니까?

 

     14. 스스로 이겨내고 자라기
     12. 꽃이 보여야 인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