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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코트위의 기린아, 임호원 프린트   
희망방송  Email [2016-05-02 17:41:03]  HIT : 49  
푸른색 코트 위로 휠체어를 탄 앳된 소년 한 명이 들어선다. 왼손으로 빠르게 바퀴를 굴리고, 오른손으론 라켓을 쥐고 날아오는 공을 쫓아 힘껏 때린다. 좌우 두 개의 큰 바퀴와 앞뒤 보조 바퀴 세 개가 소년과 혼연일체가 되어 쉼 없이 방향을 바꿔가며 움직인다. 17살 최연소 국가대표 휠체어테니스 임호원 선수다.
임 선수는 지난 11월 1일 폐막한 전국장애인체대회에서 복식 우승과 단식 4강의 성적을 이뤄냈다.

“지금 현재는 리우올림픽에 출전하는게 가장 큰 목표에요. 랭킹 34위까지 올림픽에 나갈 수 있는데 지금은 35위거든요.”

체전을 마치기 무섭게 경기도 이천 장애인국가대표훈련에 합류한 임 선수는 한국선수 최초로 US오픈 휠체어 테니스 8강에 오른 유망주다.
2006년 여름, 초등학교 2학년이던 호원이는 여름방학을 맞아 경남 함양의 외갓집을 찾았다. 공놀이를 하던 중 느닷없이 돌진한 트럭에 치여 의식을 잃었다. 그 길로 병원으로 옮겨졌고 양다리를 절단해야 했다.

“처음에는 갑자기 소리지르고, 이유없이 짜증내는 일이 잦았죠. 자기 분에 못이겨 잡히는대로 물건도 집어던지고....6인실 병실이었는데, 이 침대 저 침대로 엉덩이 만으로 돌아다녀서 더 다칠까봐 조마조마했어요.”

여느 9살짜리 아이가 그렇게 천방지축이였으면 꾸지람할 수 있었겠지만 엄마 전효심(43) 씨는 마냥 혼낼 수만은 없었다. 어린 아들이 우울증 약을 6개월여 복용중이었고 육체는 물론 정신까지 피폐해져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옆 침대 보호자가 호원이에게 선물을 하나 주겠다면서 라켓을 내밀었다. 호원이가 운명처럼 휠체어 테니스를 만나게 되는 순간이다.

“3월에 테니스 라켓을 선물받고, 8월에 퇴원하면서 곧바로 휠체어테니스 동호회를 찾았어요. 재활운동 겸 치료의 개념으로 시작했는데 아이가 관심을 보이더니 꾸준히, 꽤 열심히 하길래 지켜보고 있었죠.”

휠체어를 타고 앞뒤로 움직이면서 공을 쫓고, 상대방이 없는 곳으로 쳐내는게 너무 재미있어 보였다는 호원이는 일주일에 두 번 코트를 찾았다. 웃음도 많아졌고, 화내는 일도 줄었다.

“양 다리가 없어도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생겼다는게 너무 좋았어요. 다른 종목 운동들은 움직임이 제한되는 느낌을 받았는데, 휠체어테니스는 달라요. 역동적이고 다이나믹하죠. 이게 가장 큰 매력입니다.”

휠체어 테니스는 큰 바퀴 두 개와 보조 바퀴 세 개가 달린 휠체어를 타고 일반 규격과 똑같은 코트에서 경기를 한다. 일반 경기보다 한 번 더 많은 2번의 바운드까지 허용된다. 휠체어를 움직여 공을 때려야 하기에 장애인 스포츠 가운데 난이도도 높은 편이다.
호원이는 중학생이 되면서 본격적으로 대회에 참가하기 시작했다. 또래 선수가 없어 어른들과 겨뤘다. 당연히 번번이 졌다. 하지만 국내 다른 선수들과 다르게 호원이는 일찍 운동을 시작한 덕에 휠체어를 다루는 기술이 탁월했다. 자연스럽게 기량이 늘었다.
이런 호원이를 일찌감치 재목감으로 눈여겨 본 이는 유지곤 스포츠토토 실업팀 감독이다.

“식당에서 탁자를 짚고 의자 사이를 뛰어 넘어갈 정도로 민첩한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큰 선수가 되겠다 싶어 방학 때마다 프로팀 합숙훈련에 참가시켰더니 기량이 일취월장 늘었습니다.”

호원이는 2010년 역대 최연소로 장애인 국가대표 선수들이 훈련하는 이천 훈련원에 상비군으로 들어갔다. 2013년 쿠알라룸푸르 아시아 장애인청소년경기대회에서는 한국 선수 최초로 휠체어 테니스 은메달을 따내면서, 실업팀 스포츠토토의 후원을 받고 있다. 그러면서 북미와 유럽에서 열리는 ITF(국제테니스연맹) 투어에 참가해 랭킹을 끌어올렸고, 최연소 국가대표로도 선발됐다. 그리고 올해 미국 세인트루이스에서 끝난 휠체어 테니스 US오픈에서 8강에 진출했다. 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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