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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이 보는 꿈의 시계, 스마트워치 만든 청년 김주윤 프린트   
희망방송  Email [2016-05-02 17:41:53]  HIT : 44  
시각장애인용 시계는 왜 없는 걸까? 이들에게 시간이 알고 싶을 때 즉시 알아볼 수 있는 일상의 행복을 느끼게 해줄 방법은 없을까?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 분야에 의문을 품고 마침내 스마트워치를 개발한 청년 김주윤(26) 씨가 있다. 

‘미국 유학시절 학교 도서관에서 몸집만한 점자(點字) 성경을 읽고 있는 시각장애인을 보게 됐어요. 물론 점자를 읽을 수 있는 태블릿PC가 세상에 없었죠. 컴퓨터 속 글을 점자로 바꿔주는 점자 디스플레이가 있지만, 3㎏으로 무겁고 가격 부담도 크다는 걸 알고 방법을 찾아보기로 했어요.’

이게 시작이었다. 점자 리더기를 10만 원대 스마트워치 형태로 만들면 가격도 저렴하고 휴대하기도 쉬워 시각장애인들의 정보 격차 문제를 획기적으로 해결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남들처럼 평범한 일상의 감동을 선사하고 싶었던 것이 그가 점자 스마트워치를 개발하게 된 배경이다.

우리나라로 돌아와 ‘점’을 뜻하는 ‘닷(dot)’이라는 회사를 세우고, 음향 엔지니어 출신인 아버지와 비전이 같은 또래 대학생 4명이 뭉쳤다.
1000여 명의 시각장애인을 직접 만나거나 전화·이메일로 인터뷰했고, 마침내 290달러(약 30만 원)라는 저렴한 가격에 무게 230g이 채 안 되는 시제품을 개발했다.
이렇게 탄생한 시각장애인용 스마트워치로 미국에서 열린 GSEA(Global Student Entrepreneur Award)에서 혁신상을 받는 등 국내외 각종 창업경진대회를 휩쓸었다.

2억 8천만 시각장애인이 기다리는 혁신 제품, 올 6월 출시

점자 스마트워치는 스마트폰 등 블루투스를 지원하는 스마트 기기와 연동돼 점자화된 데이터가 스마트워치로 전송, 디스플레이를 터치하면 문자메시지·푸시알림 등을 점자로 읽을 수 있다.

‘닷의 핵심 기능은 크게는 3가지예요. 하나는 시간을 표시해주는 기능이고, 다른 하나는 블루투스로 스마트폰과 연결돼 점자로 정보를 받아오는 것이죠. 나머지 하나는 마이크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지요. 시각장애인들이 평소 메모할 때는 음성을 자주 이용하기 때문이죠.’

이밖에 알림을 촉감으로 알 수 있도록 진동 기능 등을 포함했다. 스마트폰과 닷은 저전력 근거리 무선통신 기술 중 하나인 ‘블루투스LE’로 연동된다.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모두 활용할 수 있다.

 ‘시각장애인용 IT 기기 개발 시도는 많았지만 상용화는 드물었어요. 시각장애인이 소수이기 때문에 돈이 안 된다고 생각한 거예요. IT를 통해 세계는 하나가 돼 가는데 시각장애인은 소외되고 있었던 거죠.’

시각장애인은 점자로 세상과 소통한다. 점자는 종이에 홈을 내고, 돌기를 어떻게 튀어나오도록 하는지에 따라 문자를 달리 기록할 수 있도록 하는 체계를 말한다. 여섯 개의 홈으로 영문 알파벳과 우리말 자음과 모음, 숫자를 모두 표현할 수 있는 점자는 1854년 시각장애인 문자로 공인되었다.

하지만 160년이 지난 지금도 모든 이들이 점자를 자유롭게 향유하지 못하고 있다. 점자책 보급률은 세계적으로 1% 미만, 국내에서는 0.1% 미만이다.
PC에서는 어떨까? 점자를 읽고 쓸 수 있도록 돕는 전용기기를 활용하면 디지털 제품과 소통할 수 있다. 이를 ‘점자 정보 단말기’라고 부른다. 모니터에 출력된 문서를 점자로 변환해 한 줄씩 표현해주는 장치다. 하지만 점자 정보 단말기의 가격은 보통 2백만~5백만 원이 넘는다. 누구나 쉽게 구입할 수 있는 가격이 아니다.

닷은 향후 태블릿 형태의 제품도 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시각장애인 학생들의 수학 교육에 활용될 수 있기 위해서다. 기존 점자 리더기는 점자가 한 줄로만 표시돼 세로 계산이나 도형·함수 등 수학적 표현이 불가능했다.

‘점자 스마트워치 개발 과정에서 수많은 시각장애인들을 만나 인터뷰했는데 어머니께서 전 세계 시각장애인은 수학 포기자라는 말씀을 하셨어요. 세로 계산과 도형, 함수 표현이 가능한 점자 태블릿을 개발해 이런 청소년들의 수학 학습에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또 그는 전 세계 2억 8500만 명 시각장애인들, 특히 이가운데 93%가 후천적으로 장애가 생기는데 문맹율이 95%에 이른다며 ‘IT 기술로 점자 리더기 분야에 혁신을 일으켜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 간 정보 격차를 줄여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그가 개발한 이 스마트워치는 올 6월 우리나라와 북미 지역에 출시될 예정인데, 이미 전 세계 시각장애인들과 그 가족들이 부푼 기대감으로 이 행복한 시계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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