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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기도 프린트   
heemang  Email [2016-05-23 10:39:53]  HIT : 90  

가랑비가 내리고 나뭇잎 하나

 

동전처럼 떨어진다 519호 환자실 창문 너머로

 

밤배처럼 보문산은 흔들려 멀어져가고

 

엉킨 길들 풀린다 자욱이 물안개 지피며

 

하루 해는 저물고

 

오래 앓은 기침 소리도 비에 젖는데

 

가슴을 적시는 일요일 예배당 차임벨 소리

 

두 손에 감싸며 어머니 기도를 한다.

 

깊게 파인 주름 고랑엔

 

살아온 날의 물굽이 출렁거리고

 

어머니 반백의 머리 위

 

몇 줄의 흰 머리카락 더 심어놓은

 

어머니의 가을은 떠나려는데

 

강둑 자갈밭 물안개 밟으며

 

어머니의 짚신은 얼마나 닳아 있을까

 

잡초 되어 흔들리는 지붕 위

 

빗발 더욱 굵어지고

 

눈결 가득 넘치는 강물 깊어가는데

 

어머니 먼 길 떠나려 한다.

 

 

     28. 발을 씻으며
     26. 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