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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장애인에게 저상버스는 여전히 그림의 떡 프린트   
희망방송  Email [2016-05-02 17:43:08]  HIT : 64  
저상버스는 장애인들이 휠체어를 탄 채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오를 수 있도록 차체 바닥이 낮고 출입구에 계단 대신 경사판이 설치된 버스다.

그런데 지나다니는 버스가 저상버스인지 일반버스인지 구분이 가지 않았다. 버스 도착을 알리는 전광판에는 ‘저상’이라고 쓰여 있었지만 정작 버스 번호에는 표시가 없다. 휠체어가 보였던 걸까. 버스 한 대가 정차했다. 그런데 정류장 바로 앞에 불법주차한 차량 탓에 인도 가까이에 차를 대지 못해 할 수 없이 버스 쪽으로 휠체어를 밀고 가는 수밖에 없다.

드디어 문이 열리고 경사로 발판이 내려진다. 웬걸! 느림보도 울고 갈 만큼 슬로우 슬로우다. 팔힘이 부족해 혼자타기엔 무리다. 기사님께 도움을 요청하고 겨우 승차하니, 다른 승객들의 따가운 시선이 느껴진다. 

승차하고 나니, 실내 통로가 좁아 휠체어 회전이 안된다. 자세를 바로 잡을 수 없어 안전띠를 서둘러 메고 보니 역방향이다. 어지럽기까지 하다. 목적지에 도착해 하차벨을 눌렀다. 역시나 발판 내리는데 꽤나 긴 시간이다.

"굳이 휠체어까지 타고 버스를 이용하려 하느냐"
"바빠 죽겠는데 거 빨리 빨리 갑시다.“

별별 소리가 다 들린다. 얼굴이 화끈거리고 갑자기 죄인된 기분이 든다.
우여곡절 끝에 집에 도착했다. 휠체어 타는 장애인은 저상버스가 그닥 편하지 않다는게 오늘 깨달음이다.

서울의 시내버스 총 7235대 중 장애인을 위한 저상버스는 2496대(작년 12월 기준)다. 10대 중 3대가 저상버스인 셈. 서울시는 2017년까지 저상 버스 보급률을 전체의 55% 수준까지 늘릴 계획이란다. 그러나 정작 휠체어를 탄 장애인의 저상 버스 이용률은 1% 미만이다. 그럴 수밖에 없다. 직접 이용해보니 이용을 하기 싫어서 안 하는게 아니라 못하는 것이었다.

제일 문제는 버스정류장 내의 불법 주정차문제였다.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버스가 서는 자리에서 기다리고 있으면 거기에 맞게 차를 정차하고 리프트를 인도에 연결시켜야 하는데 불법주정차 때문에 전후진을 몇 번 해야 겨우 차를 제대로 댈 수 있고, 그것도 안 될 때는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버스에 맞춰 이동을 해야 한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먼저 버스 정류장에 버스베이(버스가 정차하기 쉽도록 보도 쪽으로 오목하게 들어간 공간)를 설치해서 운전자와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해야 하고, 버스정류장내의 불법주정차를 막기 위해 철저한 단속이 이뤄져야 한다.

인도와 보도블럭이 없는 곳에서는 버스와 도로간 단차가 심해 승하차시에는 누가 도와주지 않으면 혼자 탈 수 없는 상황도 발생했다. 또한 버스기사가 내려서 안전밸트 장치 등 조작하는 관계로 시간이 오래 소요되기 때문에 일반승객에게 장애인 승객들이 미안한 마음이 들게 했다. 장애인이 혼자서 승하차 할 수 있고 좌석 고정장치를 조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무엇보다 저상버스 앞에서 힘들게 승차를 시도하는 장애인을 보고 ‘빨리 좀 탔으면~’하고 발을 동동 구르기 보다는 기다려주는 마음, 그리고 도움을 청했을 때 손길을 내밀어 줄 수 있는 시민의식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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