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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무의 시 산책
 
발을 씻으며 프린트   
heemang  Email [2016-05-30 10:41:16]  HIT : 64  

늦은 밤 집으로 돌아와 발을 씻는다

 

발가락 사이 하루치의 모욕과 수치가

 

둥둥 물 위에 떠오른다

 

마음이 끄는 대로 움직여왔던 발이

 

마음 꾸짖는 것을 듣는다

 

정작 가야 할 곳 가지 못하고

 

가지 말아야 할 곳 기웃거린

 

하루의 소모를 발은 불평하는 것이다

 

그렇다 지난날 나는 지나치게 발을 혹사시켰다

 

집착이란 참으로 형벌과 같은 것이다

 

마음의 텅 빈 구멍 탓으로

 

발의 수고에는 등한했던것이다

 

나의 모든 비리를 기억하고 있는 발은 이제

 

마음을 버리고 싶은가 보다

 

걸핏하면 넘어져 마음 상하게 한다

 

늦은 밤 집으로 돌아와 발을 씻으며

 

부은 발등의 불만 안쓰럽게 쓰다듬는다. 

     29. 모닥불
     27. 어머니의 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