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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무의 시 산책
 
마포 산동네 프린트   
heemang  Email [2016-06-20 10:19:38]  HIT : 61  

늦잠 자던 가로등

 

투덜대며 눈을 뜨고

 

건넛집 옥상 위

 

개운하게 팔다리를 흔들며

 

옥수수 잎새

 

낮 동안 이고 있던 햇살을 턴다

 

놀이에 지친 아이들 잠들고

 

한강을 건너온 달빛

 

젖은 얼굴로

 

불 꺼진 창들만 골라

 

기웃거린다 안간힘으로 구름을 밀며

 

바람이 불고

 

일터에서 돌아오는 남도의 사투리들

 

거리를 가득 메운다

 

하나둘 창마다 불이 켜지고

 

소스라쳐 빨개진 얼굴로

 

달빛 뒷걸음친다

 

비로소 가는 비 맞은 풀잎처럼

 

생기가 돈다, 마포 산동네

 

 

     32. 상처
     30. 팽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