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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프린트   
heemang  Email [2016-06-28 11:19:49]  HIT : 60  

참, 나무가 알고 있다

 

신음도 없이 표정도 없이

 

참나무의 허리

 

그의 몸, 저 깊은 곳으로부터

 

진물이 흐르고 있다

 

진물이 먹여 살리던 식구들을 기억한다

 

가장의 진액은 그러므로 울음이 아니다

 

식량이다

 

나무도 상처가 우물때

 

가려움을 느낄까

 

가려워서 마구 잎을 피우고

 

가지 흔들어댈까

 

상처 없이 미끈한 나무가 떨군 열매 믿을 수 없다

 

가려워서 어디든 몸을 문대고 비비고 싶은

 

생의 상처여,

 

낫지 말아라

 

몸속의 너를 보낼 수 없다

 

상처는 기억이고 반성이고 부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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