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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름을 인정하는 넉넉함 프린트   
희망방송  Email [2016-05-03 12:39:14]  HIT : 482  
몇 년 전 미국 테네시주 한 초등학교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모리스라는 5학년 학생이 항암 치료를 받느라 머리카락이 모두 빠졌습니다. 학교 아이들이 그를

위해 치료비 모금운동을 벌린다는 소식을 들은 교장 선생님은 삭발을 하겠다고 나섰습니다. 머리카락이 없는 모리스에게 용기를 주고 치료비 모금을 도와주

기 위해서였습니다. 백발의 교장 선생님이 단상에서 머리를 밀기 시작하자 여선생님들까지 잇달아 단상으로 올라갔습니다. 선생님들이 머리를 미는 모습에

전교생이 눈물을 흘리며 모리스의 건강이 나아지길 기도하였고 아이들이 꼬깃꼬깃 내놓은 돈은 모금 목표를 훌쩍 넘어 1만5000달러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비슷한 일이 2013년 6월 캘리포니아의 엘 카미노 크리크 초등학교 4학년 교실에서 있었습니다. 열 살 소년 트래비스 셀린카는 뇌종양으로 7주 동안 방사선

치료를 받고 머리카락이 모두 빠졌습니다. 다행히 건강이 좋아져 학교에 다시 갈 수 있게 됐지만 머리카락 하나 없는 자기를 친구들이 어떻게 볼까 걱정이 되

었습니다. 마침내 학교에 가 교실 문을 여는 순간 그는 같은 반 아이들 열다섯 명 모두가 빡빡머리인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친구들은 셀린카의 등교를

앞두고 모두 이발소에 가 동반 삭발을 했던 것입니다. 한 아이는 말 했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뭔가로 도와주고 싶었습니다."


 

  독일에 SAP라는 소프트웨어 기업이 있습니다. 기업의 모든 인적·물적 자원을 통합해 관리하는 기업자원관리(ERP) 분야에서 세계 1위에 오른 실력 있는 기

업입니다. 이 회사가 최근에 인재 채용과 관련해 중요한 발표를 했습니다. 2020년까지 전체 고용 인력의 1%를 발달장애 취업 희망자로 채우겠다는 것입니

다. 현재 SAP의 사원은 전 세계적으로 5만5000명 정도이니까, 적어도 550명의 발달장애인이 이 회사의 정식 사원이 되는 것입니다. 이 회사가 발달장애인의

채용에 나선 것은 '장애인 의무 고용률' 같은 걸 맞추기 위해서가 아니라 발달장애인들이 가진 능력에 주목했기 때문입니다. 영화 '뷰티풀 마인드(Beautiful Mi

nd)'의 주인공으로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수학자 존 내시(John Nash)도 발달장애인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냉전시대에 누구도 풀지 못했던 소련의 암호 체

계를 해독하게 됩니다. 이 회사는 발달장애인들이 가지고 있는 가진 이런 비범한 연산 능력과 집중력을 소프트웨어 개발에 활용하겠다는 것입니다. 이 회사

의 이번 채용 계획은 의미 있는 도전입니다. 지금까지 사회적 기업을 제외하고 이윤 추구를 목적으로 한 기업이 이처럼 대규모로 장애인을 뽑은 선례가 없기

때문입니다. 더 신선한 것은 이 회사가 인재를 바라보는 시각입니다. ‘발달장애인은 외부 세계와 의사소통하는 방식이 비장애인과 다를 뿐이며, 특별한 능력

을 지닌 사람들’이라는 것을 회사는 알고 있었습니다. 이 회사 루이 델가도 인사담당 책임자는 "21세기 도전을 마주할 준비를 위해서는 우리와 다르게 생각하

는 사람을 고용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소프트웨어 개발 과정의 혁신을 위해 채용 과정부터 발상의 전환을 한 것입니다.

 


  장애를 영어로 표현할 때 “disabled,” “handicapped,”라는 표현을 많이 씁니다. 일반인들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는 의미가 크게 함축되

어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differently abled”란 표현이 조금씩 사용되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표현을 참 좋아합니다. 장애인은 능력이 없거나 부

족한 것이 아니라 비장애인과는 다른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장애인들이 일하고 있는 한 베이커리의 관리자가 한 말이 기억납니다. 빵을 만들기 위해

서는 반죽이 매우 중요한데 사람이 휘저어야 반죽이 잘 되어 맛있는 빵을 만들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래도 대부분의 공장에서는 어쩔 수 없이 기계로 대신합

니다. 휘젓는 일처럼 단순반복적인 일을 오랫동안 할 사람을 구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베이커리의 한 발달장애인은 몇 시간이고 반죽 휘젓

기를 하면서도 행복하게 일을 한다는 것입니다. 단순하고 반복적인 일이 집중력이 뛰어난 그에게는 오히려 더 잘 맞는 것이지요.




제게는 지금은 하늘나라에 가있지만 지적장애를 가졌던 사촌동생이 한 명 있었습니다. 그 동생은 기억력이 남달랐습니다. 동네 모든 집의 제삿날을 다 기억

했으며 동네 모든 사람들의 생일을 다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그 동생을 보면서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장애인은 비장애

인들과 다르고 특별한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장애인은 조금 다르고, 조금 느리고, 조금 특별할 뿐입니다. 다르다고 틀린 것은 아닙니다. 청각장애를 가진 친구를 위해 같은 반 아이들이 수화를 배워서

함께 했던 온양여자고등학교의 신성순 교장의 말처럼 “다름에 대해 인식하고, 그 다름을 따뜻하게 감쌀 줄만 안다면” 누구든지 장애인들과 함께 할 수 있으

며 장애인들이 소외되지 않을 것입니다.



 

  넉넉한 관심과 진심어린 배려는 우리 사회를 풍성하게 하고 모든 사회구성원들을 행복하게 해줍니다. 그것은 예수께서 이 세상에 계실 때 우리에게 모범으

로 보여주신 것이기도 합니다. 주님께서는 우리가 지금 여기서 그렇게 하기를 원하십니다.

 

     3. 모든 무거운 것을 벗어 버리고
     1. 나는 너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