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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물떼 새 프린트   
현동선 작가  Homepage Email [2016-07-07 22:45:26]  HIT : 127  

 

 

< 꼬마물떼새 둥지와 알 >

 

 

 

< 알을 품고 있는 꼬마물떼새 엄마 >

 

 

 

<꼬마물떼새 수컷, 천적이 오는지 감시 중임 >

 

 

 

 <꼬마물떼새 커플의 데이트 >

 

 



< 알을 품고 있는 장면을 가까이에서 자동 모드로 촬영 하는 장면 >
 

 

 

꼬마물떼새

 

환경정화 활동을 하고 있던 동료에게 전화가 걸려 왔다.

“자갈더미 위에 작은 새 두 마리가 많이 다쳤는지 날지를 못하고 계속 몇 걸음 앞에서 쓰러지고 있다”

병원에 보내려고 가까이 가서 잡으려고 하면

조금씩 날아 가다가 땅에 쓰러지기를 반복 하는데 도저히 잡을 수가 없다고 하였다.

그곳에 가보니 내 예상대로 자갈 더미 위에는 꼬마 물떼새의 둥지가 있었고

자갈과 비슷한 네 개의 알에는 아직도 온기가 남아 있었다.

가까이 다가가자 어미 새들은 마치 심한 상처를 입은 듯 날개를 늘어뜨리고 다리도 부러진 것 같은 행동을 하며

정화활동을 하던 동료 주변에서 맴돌고 있었다.

의상 행위(천적이 자신의 둥지 근처에 왔을 때 심하게 다친 것처럼 보여 천적들이 자신을 쫓아오게 한 후

둥지 먼 곳으로 유인하여 둥지에 있는 알과 새끼들을 보호하려는 물새들의 일반적인 행동)를 하고 있었다.

 

천수만에는 도로 포장공사를 위한 자갈과 흙더미가 호수 주변 도로 옆에 많이 쌓여 있다.

일부 지역에는 포장 전 쇄석을 깔아 놓았는데 그곳에도 물새들이 둥지를 만들어 놓은 것을 보았다.

수시로 공사를 하는 차량들이 지나다녀서 매우 위험해 보였지만 계속해서 어미 새는 둥지를 지키고 있었다.

요즘에는 몹시 더워서 그냥 서있기도 버거운 날씨였지만

어미 새는 그 뜨거운 자갈 틈에서 아기 새를 만들기 위해서 모든 것을 맨 몸으로 견디고 있었다.

며칠 전에는 폭우가 내렸지만 물새들의 둥지는 그대로 있었다.

어쩌면 비가 많이 오더라도 견딜 수 있는 곳을 미리 알고 있었는가 보다.

 

꼬마 물떼새의 둥지는 보금자리라고 보기에는 너무 허술였다.

그저 자갈 더미에다 약간 움푹하게 접시 모양으로 파놓고 작은 돌들로

자갈의 틈새를 막아놓은 것이 둥지의 전부이기 때문이었다.

보기에는 너무도 엉성해 보이지만 자갈 더미 위에 있는 둥지는 아무리 많은 비가 내려도 배수가 잘 되기 때문에

비로 인하여 알들이 피해를 보는 일이 거의 없다.

또한 새들의 알이 주변 자갈의 모양과 색이 거의 비슷하여 자세히 보지 않으면

식별이 어려워 땅위에 둥지가 있으면서도 족제비나 뱀 같은 천적으로부터 비교적 안전하다.

전화를 걸어 왔던 동료에게 발치에 있는 꼬마 물떼새의 둥지를 알려 주었다.

그러나 그는 바로 앞에 있는 둥지를 찾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 정도로 이 새의 알은 자갈과 구분이 매우 어렵다.

 

이 새는 알을 3~5개 낳아 암수가 번갈아 포란을 하며 알을 품은 지 3주정도 지나면 부화가 된다.

알에서 깨어난 어린 새들은 몇 시간 후 털이 마르자마자 둥지를 떠난다.

이 과정을 ‘이소’라고 하는데 지상에 둥지를 만들은 새들은 나무에 둥지를 만들은 새보다 훨씬 빠르게 둥지를 떠난다,

땅에 둥지가 있으면 천적에게 공격을 받았을 때 한꺼번에 어린 새가 모두 희생 될 수 있는 위험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어린 새가 이소할 때에도 자갈은 중요한 은폐물이 된다.

어린 새를 감싸고 있는 깃털 색이 자갈색과 거의 비슷하여 위험이 생기면 자갈 위에

엎드리는 것만으로도 발견이 어렵다.

또한 어미 새를 따라가다가 천적이 나타나면 본능적으로 형제들과 흩어져서 자갈 틈이나 풀 속으로 숨고

그 동안에 어미 새는 천적을 유인하는 의상행동을 하므로 다른 새들보다 비교적 생존 가능성이 높다.

 

"삐요 삐요~~~"

꼬마 물떼새 특유의 노래를 부르며 내며 물 위를 활주 하듯이 빠르게 날아다니는 새가 있다.

바로 꼬마 물떼새이다.

물가에 작은 메뚜기 같은 곤충이 있으며 아주 빠른 총총 걸음으로 걸어 다니면서 먹이를 잡아 먹는데

그 모습이 너무 빨라 마치 스키를 타는 것 같다.

하지만 이 새들은 길가에서는 더 이상 보기가 어려울 것 같다.

금년 가을이면 천수만 해미천 주변의 도로가 모두 포장이 될 것이고

그 후에는 호수 가운데 있는 모래 언덕이나 물가에 있는 흙더미 위에서 볼 수 있을 것이다.

 

어젯밤에 많은 비가 내렸다.

번개와 천둥을 치며 밤새도록 내린 비는 주면 얕은 하천을 범람시켰고 간월호의 수위를 높여서

모래섬에 둥지를 틀고 있는 새들에게 많은 혼란을 주었을 것이다.

아마 거센 물결에 많은 둥지가 떠내려갔는지도 모르겠다.

날이 밝기 까지 조바심이 난다. 모래섬에 둥지를 틀었던 꼬마물떼새의 둥지가 안전하기를 조심스레 기원해 본다.

황신욱 간사(2016-07-08 15:04:06)
이번 글을 통해서 의상행위라는 걸 처음 알았는데 너무 신기하네요~!
자신의 새끼를 지키기위한 동물의 생존방법이 놀랍고 지혜로워 보여요!ㅎㅎ
 
희망방송(2016-07-08 16:58:07)
요즘 부모가 어린 자식을 죽이기도 하는 각박한 세상에서
꼬마 물떼새들에게 배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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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장다리 물떼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