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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알은 자유와 기쁨입니다 프린트   
희망방송  Email [2016-05-03 13:30:53]  HIT : 393  

밀알은 자유와 기쁨입니다.
단장 이민우
 
"교회의 이름 없는 성도들(saints)이 교회의 능력이다." 윌리엄(Charles Williams)란 분의 말씀입니다. 보통의 평범한 사람들,

일상의 사람들이 성화될 수 있고, 진리를 증거하는 사람들이 되어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낸다는 것이지요.

윌리먼(William Willimon_목사님의 「21세기형 목회자」란 책을 보면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언젠가 미국 흑인 친구에게 "미국 흑인의 설교는 왜 소리를 지르고 쉰 목소리로 소란스러우냐?"하고 물었더니 그는 이렇게 대답

하였다. "왜냐하면 흑인들은 너무나 오랫동안 모습만 보이고 소리를 내지 마라, 더 정확히 표현하면 내밀하게 조용하라는 말을 너

무 자주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대다수 사람들이 그들의 일을 하는 동안 변두리에서 공손히 서 있어야한다는 것입니다. 그래

서 교회는 모이면 사람들에게 뽐내며 소리 지르게 하고 의견이나 할 말을 하게하고, 일어서서 그들의 의견을 주장하도록 만들어 줍

니다.



그렇습니다. 교회는 세상에서의 높은 지위나 가진 재물과는 관계없는 곳입니다. 교회는 진정으로 주님께 용서받고 주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서로 사랑하고 용서하는 곳입니다. 참 기독교인이라면 누구든지 언제든지 무엇이든지 받아들여질 수 있는 곳입니다.

교회에서는 소외되는 사람이 없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우리 밀알은 참 많은 것이 용납되는 곳입니다.


밀알 예배는 어수선합니다. 정해진 순서는 나름대로 있지만 시작과 끝이 많이 자유로운 편입니다. 어떻게 보면 짜임새가 없어 보이기

까지 합니다. 그래도 예배는 아름답고 당당합니다. 각각 주신 은혜대로 찬양하고 춤을 춥니다. 위의 흑인 교회처럼 뽐내고, 소리 지르

고, 할 말을 하고, 피아노를 치고 바이올린을 연주하러 강대상으로 올라옵니다. 어떤 때는 정말로 시간이 부족하여 말리기도 합니다만,

가능하면 우리 밀알 가족들이 마음껏 할 수 있도록 하려 합니다. 


지난 예배 전 식사 시간에 지적 장애를 가진 한 자매가 통곡을 하고 우는 것이었습니다. 왜 울었는지는 모릅니다. 하지만 그 자매가 밀

알에 왔기 때문에 그렇게 원 없이 울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곳에서는 그렇게 소리 내서 울어보지도 못할 것입니다.


우리 밀알의 지휘자가 한 명 있습니다. 지난 6월호의 표지모델로 소개되었지요. 지적장애인인데 찬양 시간이나 특송 시간에, 기분이 나

면 자리에서 일어나 지휘를  합니다. 남들의 눈을 개의하지 않고 참 잘 합니다. 흥이 절로 날 정도로 잘 합니다. 어느 날 큰 교회와 합동

으로 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그때 마침 한 간사님이 그 형제의 옆에 앉아 있었는데 마음속으로 조마조마했답니다. 언제 이 형제가

 일어나서 늘 하던 것처럼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지휘를 시작할지 몰랐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예배가 다 끝나도록 그 형제는 조용히 앉

아 있었다는 겁니다. 왜 그 교회에서는 일어나 지휘를 하지 않았을까요? 아마도 자신의 그런 행동이 그 교회에서는 받아들여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았을 지도 모릅니다. 그 간사님의 이야기를 듣고 저는 마음이 따뜻해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렇구나, 우리 밀알

가족들이 적어도 우리 밀알에만 오면 무슨 행동이든 마음 놓고 할 수 있다는 자유를 느끼는구나. 그리고 그 행동이 용납된다는 것을 알

고 있구나. 그래서 그렇게 기쁘게 뛸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참 기뻤습니다. 밀알의 자유와 기쁨은 주님이 주신 것입니다.



지난 문학 캠프에서 석희와 깊은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냥 함께 울었습니다. 그냥 함께 울었습

니다. 이야기를 마쳤을 때 아무런 문제도 해결되지는 않았지만  석희는 자기가 쓴 시를 제게 주었습니다. 제목은 "참 자유"입니다.



하나님 우리를 걷지 못하는 자유로

주님을 찬송하게 하소서

우릴 쓰시려고 하나님의 열심히

장애로 임하였으니

우리가 그 손에 들려진 도구임을

기뻐하고 기뻐하게 하소서.


하나님 우리가 듣지 못하는 자유로

주님을 찬송하게 하소서

우릴 향하신 하나님의 음성이

침묵으로 임하였으니

침묵 중에 임재하시는

그 하나님을 만나게 하소서.


하나님 우리가 말하지 못하는 자유로

주님을 찬송케 하소서

우리 모습 속에 하나님의 언어가

장애로 그려졌으니

그분만을 위한 찬송을

소리 없는 우리로 부르게 하소서.


하나님 우리가 살아있다는 것만으로도

주님을 찬송케 하소서

하나님이 불어넣으신 생기가

우리 속에 있으니

숨 쉬는 순간순간마다

주의 생기를 내뿜게 하소서. 


밀알의 꿈은 자유와 기쁨입니다. 그 꿈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6. 바이올린의 현을 만든 사람들
     4. 믿음은 단순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