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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러기 프린트   
현동선 작가  Homepage Email [2016-09-11 19:18:52]  HIT : 75  

 

 

 

 

 

 

 

 

 

 

 

 


기러기

 

가을이 깊어가는 천수만의 넓은 들에는 수확을 기다리는 잘 익은 벼들의 황금물결로 가득하다.

故 정주영님께서 갯벌을 메워 간척지를 만들은 9900여㎡의 논에는 지난 봄 항공기를 이용하여 씨를 뿌린 벼들과

대형 이앙기를 이용해서 파종한 벼들이 어느새 황금 빛 이삭을 달고 고개를 숙이며 수확을 기다리고 있다.

 

콤바인이 들어갈 자리를 만들기 위해 낫으로 벼를 베어 공간을 만들은 후

잘 여물은 벼들을 바라보며 땀을 훔치는 농부들의 포만감 넘치는 모습이 보기 좋다.

그러나 이렇게 잘 익은 벼를 농부들 보다 더 좋아하는 새들이 있다.

바로 기러기를 비롯한 겨울새들이다.

겨울에 우리나라를 찾는 겨울새들 중 기러기류의 주된 먹이는 바로 낙곡이다.

농부들이 수확을 하고 난 후 논에 떨어지는 벼를 즐겨먹는데 바로 천수만의 현대영농지역에는

대형 콤바인으로 수확을 하므로 일반인이 경작하는 논에 비해서 낙곡이 많아 새들이 많이 모여든다.

또한 수확장비가 대형이라서 논의 구석진 부분에는 벼이삭이 수확이 안 된 채로 남아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이유로 천수만 지역에는 겨울새들이 많이 모여 든다.

그리고 넓은 농경지 사이에는 규모가 큰 간월호와 부남호가 있어서 먹이 활동을 하다 위험이 있으면

안전한 호수로 피할 수가 있어서 겨울새들에게는 마치 천국과 다름없는 장소이다.

하지만 새들이 낙곡만 주워 먹는 것이 아니다.

자연재해로 벼가 쓰러진 곳에는 한꺼번에 많은 기러기들이 모여들어서 많은 벼를 순식간에 먹어치운다.

그래서 이곳의 농부들은 가을이 되면 새들을 퇴치하기 위해 한바탕 소동을 벌이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약 400여종의 야생 조류가 서식을 하고 있는데 크게 4가지로 분류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번식도 하고 일년내내 머무르는 텃새들이 있다.

바로 우리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까치나 참새들이 바로 대표적인 텃새이다.

그리고 겨울에는 따뜻한 남쪽나라에서 보내고 봄이면 우리나라에 찾아와서 번식을 한 후

늦가을에 다시 무리를 지어 먹이가 많은 남쪽 지방으로 돌아가는 새들이 있는데

우리는 이 새들을 여름철새라고 부른다.

흔히 시골에서 볼 수 있는 제비들과 아름다운 노래 소리를 가지고 있는 뻐꾸기들이 바로 여름철새이다.

그리고 북쪽 지방에서 새끼를 기르고 남쪽지방으로 가기위해 우리나라에 잠시 머무르는 새들이 있는데

이 새들은 나그네새라고 부른다. 도요새들이 대표적인 나그네새이다.

물론 이 새들은 봄에 번식을 위해 북쪽 지방으로 가면서 우리나라에서 잠시 기착을 한다.

 

이번에 소개하는 새가 겨울철새인 기러기이다.

기러기들은 보통 시베리아, 알래스카, 캄차가 반도 등 여름에 낮의 시간이 긴 곳에서 번식을 한다.

일조시간이 길기 때문에 어린새들에게 많은 먹이를 공급할 수가 있어서 짧은 기간에 어린 새들이 빠르게 성장을 한다.

이렇게 번식을 한 기러기들은 겨울이 되기 전에 모든 식구들을 이끌고 따뜻한 지방으로 내려오는데

많은 겨울철새들이 우리나라에서 머무른다.

우리나라가 북쪽 지방보다 따듯하다고는 하지만 우리나라의 겨울 생활이 결코 수월한 것은 아니다.

겨울새들이 원래 추위에 강한 새들이지만 굶주림과 추위와 싸우면서 봄이 오기를 견디어 내야 한다.

 

늦가을에는 여름새와 겨울새들이 서로 중복되어 서식을 하게 되는데

이때는 우리나라에서 서식하는 대부분의 새들을 볼 수가 있다.

새들을 전문적으로 연구하거나 보호하는 학자가 아니더라도 이시기에는 낮과 밤을 막론하고 많은 새들이

이동하기 때문에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많은 새 들이 석양을 배경삼아 아름답게 연출하는 것을 볼 수가 있다.

 

천수만에 겨울철새의 상징인 기러기들이 벌써부터 도래하고 있다.

이곳을 찾아온 기러기들은 수천km를 날아오면서 지친 날개를 쉬기 위해

호수의 여기저기에 자연스레 조성된 모래언덕에서 휴식을 취한다.

 

다음 날, 휴식이 끝나면 미리 보아 두었던 추수가 끝난 논으로 무리지어 이동을 한다.

그곳에는 수확을 하면서 떨어진 벼들과 콤바인이 지나가면서 파헤쳐진 곳에

미꾸라지와 우렁이들이 지천에 널려 있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기 때문이다.

모든 것이 다 기러기의 차지는 아니다.

아직 남쪽으로 내려가지 않은 백로와 황로들이 이때를 놓치지 않고 잽싸게 날아와서

미처 땅 속으로 들어가지 못한 미꾸라지들을 잡아먹기에 동작이 늦은 기러기들은 항상 2등이다.

 

올 봄에 많은 기러기들이 떠날 때 함께 떠나지 못한 기러기 가족 7마리는 신이 났다.

그동안 이웃이 보고 싶어 많은 그리움을 안고 뜨거운 여름을 보냈는데

이제 봄에 떠났던 친구들이 새로운 식구를 이끌고 천수만을 찾은 것이다.

시베리아에서 온 친구들이 도착하자마자 커다란 날개를 펴고 야단법석을 떤다.

 

오늘 기러기들을 보면서 새로운 사실을 하나 발견한다.

이 새들은 벼들이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는 논에서는 절대로 먹이 활동을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태풍이나 다른 이유로 벼들이 쓰러진 논이나 추수가 끝난 논에서만 먹이 활동을 하고 있었다.

이러한 새들의 행동을 보면서 사람도 늘 건강한 생활을 하면

절대 육체의 병이나 마음의 병이 걸리지 않는 다는 확신을 얻었다.

안개 낀 황금들녘에 콤바인 소리가 들리자 기러기들의 함성이 들린다.

그리고 잠시 후에는 많은 기러기들이 바로 추수가 끝난 곳으로 몰려갈 것이다.

 

지금 수확기의 천수만에는 벼를 수확하는 콤바인의 힘찬 심장소리와 기러기들의 함성으로 가득하다.

이번 주말에는 가족과 함께 가까운 천수만의 농경지로 나가서 시베리아에서 날아 온 기러기들의 힘찬 날개 소리를

들어보자. 천수만의 농경지 주변에 여기저기 자라난 갈대를 꺾어 기러기를 향해 흔들어 보자.

그리고 노래를 불러보자. ‘피곤한 날개 쉬어가라고 갈대들이 손을 저어 기러기를 부르네.’ 라고...

희망방송(2016-09-12 15:40:02)
멋지네요 특히 마지막 석양이 지는 강가에서 어디론가 급히 날아가고 또 어둑한 물 위에서
기러기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5. 곤줄박이
     3. 사위질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