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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보여야 인생이다. 프린트   
희망방송  Email [2016-05-03 13:32:38]  HIT : 250  
꽃이 보여야 인생이다.


“한 번 더 하고 싶은 욕심이 났어요. 하지만 진짜 한 번 더 했으면 난 인간적으로 완전히 파멸했을 거예요.

건방지다 못해 교만에 꽉 차서 내가 죽는지도 모르고 죽었을 겁니다.”

 미 연방 하원의원에 내리 세 번 당선됐던 김창준 박사가 네 번째 출마해 낙선한 후 한 말입니다.

자고로 멈출 때 멈추고, 그칠 때 그칠 줄 아는 것은 최고의 지혜요 지략입니다.

하지만 그게 어디 쉬운가요? 칼집이 없으면 잘 드는 칼에 내가 베이고, 브레이크가 고장 나면 잘나가는 차가 사고치는 법입니다.

내쳐 잘나갈 때 제어할 방법이 없으면 그것이 모든 화의 근원이 되는 것은 세상이치입니다.


김창준! 그는 삼선(三選) 이상 하지 않겠노라고 미국의 동료 의원들과 함께 선서까지 해놓은 상태였지만

“그것을 누가 기억하랴”하고는 네 번째 출마를 했다가 곤욕을 치르고 결국 낙선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낙선은 낙선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정치자금 의혹의 소용돌이 속에서 애써 키워온 회사도 거덜나고 가정마저 파탄이 나고서야 잠잠해졌습니다.

그는 정말이지 살고 싶지 않았습니다. 자살도 생각했습니다. 다른 식으로 죽는 것은 구차해 보여 총으로 깨끗이 끝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총을 살 돈도 없었습니다. 그는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물론 아무도 환영해주지 않았습니다.

호주머니에는 단돈 200달러뿐이었습니다. 50년 전 그가 미국 갈 때 가져갔던 돈이 200달러였으니 어찌 보면 원점회귀를 한 셈이었습니다.

맨손으로 미국 가서 연방 의원이 되기까지 그는 힘들어도 힘든 줄 몰랐습니다. 단 한 번도 좌절하지 않았습니다.

삶은 도전해볼 만한 것이었고 노력한 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보상이 왔습니다.

먹고 살길 막막해 접시만 닦던 고학생이 신문사 지국장이 돼 부자들이나 다니는 명문 사립대를 다니고,

졸업도 하기 전에 취직하고 마침내는 전공을 살려 상하수도 설비를 설계하는 회사를 세워 승승장구했습니다.

백인들만 사는 동네에서 시의원이 되고 다시 시장이 됐습니다.

“동양계가 어디 백인 도시에서 시장을 하느냐”고 힐난하며 나가라고 협박하는 가운데서도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급기야 인구 8만 명의 작은 도시의 시장에서 62만 명을 대변하는 연방 하원의원으로 우뚝 서기까지 그의 삶은 거칠 것이 없었습니다.

박수갈채와 환호와 카메라 플래시 세례는 일상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해외를 나다닐 때마다 받게 된 미 연방 하원의원에 대한 극진한 예우까지 더해져서 그는 그 삶에 푹 취해 있었습니다.

하지만 추락은 취하고 난 다음에 오는 것임을 그땐 몰랐습니다.


완전히 추락한 후 그가 다시 찾은 곳은 어릴 때 놀던 서울 인왕산 자락의 골목길이었습니다.

산등성이 아래 골목길에 드문드문 핀 꽃들이 그의 눈에 들어왔습니다.

미 연방 하원의원 배지를 달고 위세를 피우던 때는 거들떠도 보지 않았던 것들입니다.

하지만 바닥에 떨어진 후, 아니 모든 것을 잃은 다음 비로소 그 보잘것없는 꽃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고백하듯 말했습니다.
 
  “화려한 성공이란 겉껍데기를 다 벗어버리자, 텅 빈 가슴속으로 꽃이 내게로 다가왔습니다.”

그렇습니다. 그 꽃이 보여야 비로소 진짜 자기인생입니다.


무게 1500g 단백질 조직인 사람의 뇌(腦)에서는 신경세포 1000억 개가 온갖 정보를 처리하며 판단하고 기억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모든 정보를 공평하게 대하진 않습니다.

고정관념에 들어맞는 정보는 선뜻 수용합니다. 편안하기 때문입니다. 그렇지 않은 정보는 무시하고 배척합니다.

생명·재산을 지키기 위해 꼭 알아야 할 사실이라도, 그것이 불편한 진실이라면 두 눈을 감습니다.

이 같은 '의도적으로 외면하기(willful blindness)'가 위험을 낳습니다.

다른 사람을 만날 때도 사람의 뇌는 자신과 성향이 비슷한 부류를 찾습니다.

그들로부터 자신의 생각이 옳다는 확신을 얻고 끼리끼리 어울리며 사고(思考)를 더욱 한쪽으로 몰아갑니다.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은 세상에서 가장 편견이 심한 사람으로 깎아내립니다.

그들의 생각도 무시하고 배척합니다. 개인들이 집단을 이루며 의도적으로 외면하기를 강화하는 것이지요.


우리는 생각보다도 더 많이 남의 눈에 보이는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자신의 참 모습과는 관계없이 남들이 어떻게 생각할까에 맞춰 사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습니다.

분명한 가치관을 가지고 자신의 삶을 당당하게 살아가면 되는데, 세상의 많은 것들은 우리로 하여금 불편한 진실을 외면하게 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가치관을 자꾸만 상대적으로 만듭니다.

18세기 이후 인본주의에 물든 사람들은 성경적인 절대적 가치를 애써 외면해 왔습니다.

영(Paul Young)이 말한 것처럼 직접 손으로 해낸 일과 맺힌 땀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과 가치, 건재함을 표현해 왔기 때문입니다.

인간이 스스로 선악을 판단하겠다고 결정한 이후 자신의 운명마저 결정하려 해왔기 때문에 이렇게 많은 고통이 일어난 것입니다.


진정한 삶은 하나님을 우리의 주인으로 온전히 모시는 것으로부터 시작됩니다.

땅에 완전히 누었을 때 하늘이 가장 잘 보입니다.

온전히 주님께 순종할 때 우리는 자신의 참 모습을 보게 되고 주위의 꽃이 보이게 됩니다.

성경의 많은 구절들은 수동태로 기록되었습니다.

 

     13. 소록도의 하나님
     11. 선에 속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