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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무인도에서 생긴 일 프린트   
희망방송  Email [2016-11-02 11:45:30]  HIT : 72  

어느 무인도에서 생긴 일

 

한 기자가 탄 유람선이 남양군도를 지나다가 파선이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죽었습니다. 기자는 간신히 떠도는 나무 조각을 잡을 수 있었고 겨우 헤엄을 쳐서 어느 섬에 상륙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 섬은 아무도 살지 않는 무인도였습니다. 애써서 나무를 베어 기둥을 세우고 풀잎을 뜯어 지붕을 엮었으며 나뭇가지들을 세워 벽을 만들었습니다. 며칠을 고생을 하여 겨우 집을 세웠습니다. 엉성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햇볕을 가릴 수 있었고 추위를 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누워 잘 수 있는 곳이 마련되자 이제는 먹을 것을 챙겨야 했습니다. 어떻게 해서 물고기를 잡았습니다. 조잡하지만 덫을 만들어 들짐승도 잡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먹을거리를 구했지만 그것을 먹는 일이 또한 큰일이었습니다. 도저히 날로는 먹기가 어려웠습니다. 기자는 부싯돌로 사용할만한 차돌을 구했습니다. 차돌을 서로 부딪칠 때 튕겨 나오는 불꽃을 겨우 잡아 불을 피우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겨우 피워낸 불꽃이 옆으로 옮겨 튀면서 그만 집에 불이 붙었습니다. 때마침 불어온 바람으로 인해 순식간에 집이 다 타버렸습니다. 기자는 그만 망연자실했습니다. 그리고 땅에 털썩 주저앉아 하늘을 보고 외쳤습니다.

하나님 이럴 수가 있습니까? 제가 얼마나 힘을 들여 저 집을 지었는지 잘 아시지 않습니까? 살아보겠다고 이렇게 힘들게 애쓰는 저에게 어떻게 이럴 수가 있습니까?”

낙심하여 하나님께 원망을 하는 중에 갑자기 부웅!”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깜짝 놀라 일어서서 둘러보니 저 멀리 수평선에서 큰 기선이 하나 보이더니 그 섬을 향해 달려오는 것이었습니다. 마침내 작은 보트를 타고 선원들이 섬으로 상륙을 했습니다. 기적적으로 구출되어 배 위에 오른 그는 선장에게 어떻게 자기를 발견하게 되었는지 물어보았습니다. 선장은 대답했습니다.

이 섬 옆을 지나가는데 난데없이 연기가 보이더군요. 전혀 사람이 살고 있지 않는 무인도에서 연기가 나는 게 하도 이상해서 달려와 보았더니 선생님이 보였습니다.”

애써서 지어놓은 집에 불타면서 낸 연기가 그를 구한 것입니다. 전화위복이 되었습니다.

 

몇 년 전에 강화도에 간 적이 있습니다. 그냥 해안도로를 운전을 하고 가다가 바닷가에 아름다운 카페가 있기에 휴식도 취할 겸 해서 잠깐 들렸습니다. 카페는 서울에서 살다가 남편분이 뇌졸중으로 쓰러진 이후 요양을 위해 지은 집이었습니다. 그냥 살기에는 너무 적적하니까 1층을 카페로 만들어 길손들과 커피를 나누며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도 나누며 사는 부부가 저를 반갑게 맞이했습니다. 늦은 오후 손님도 없는 한적한 시간이라 부부와 함께 커피를 마시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놀라운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남편 되시는 분이 뇌졸중으로 쓰러졌다가 이제 거동에는 큰 불편이 없을 정도로 많이 회복이 되었는데 재미있는 것은 기억력이 놀랍게 회복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어느 정도로 회복이 되었냐고 물었더니 고등학교 때에 배웠던 독일어 교과서가 머릿속에서 한 장 한 장 넘어간다는 것이었습니다. 고등학교 졸업 이후 전혀 사용하지도 않아 까맣게 잊어버렸던 독일어가 뇌졸중으로 쓰러졌다가 일어난 후 완전히 회복이 되어서 고등학교 교과서는 줄줄 외운다는 것입니다. 그러고 보니 지난 5월에 ABC방송에서 소개한 Jason Padgett(41)의 이야기가 생각이 납니다. 그 사람도 10년 전에 강도에게 머리를 세게 맞고 의식을 잃었다가 깨어났는데 깨어나 보니 수학 천재가 되어 있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주위의 모든 사물이 수학공식으로 보였고, 눈앞에 각종 기하학적 형태가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그는 또 복잡한 현상을 '프랙털'이라 불리는 수학 도식으로 바꾸는 능력도 갖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3.14로 시작하는 무한대의 값 '원주율(π)을 프랙털 형태(언제나 부분이 전체를 닮는 자기 유사성과 소수(小數)차원을 특징으로 갖는 형상)로 그릴 수 있는 세계 유일의 수학자가 된 것입니다. 그의 뇌를 진단한 신경과학과 교수는 그의 뇌가 충격을 받은 후 활성화된 것이라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힘들게 지었던 집을 잃었지만 대신 자기 생명을 구했고, 뇌졸중으로 쓰러졌는데 기억력이 놀랄 정도로 회복이 되며, 강도에게 상해를 입었는데 그로 인해 그의 뇌가 활성화되어 수학 천재가 되었습니다. 우리에겐 이런 일들이 없을까요?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무언가를 잃으면 그로 인한 손해만 생각하게 됩니다. 특히 우리는 장애로 인하여 얻지 못했던 것들이 많기 때문에 더욱 상실감이 큽니다. 하지만 잠시만 기다려보면 그것이 반드시 손해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조금만 더 깊게 생각해보면 잃은 것으로 인해 다른 한편으로는 주어진 것도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다만 무언가 희생된 시점과 그에 대한 대가가 주어지는 시점에 시간적 간격이 있어서 잘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입니다. 하나님은 공평하십니다. 우리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어쩔 수 없이 치러야 하는 우리의 희생과 손해를 그냥 두시질 않습니다. 때가 되면 반드시 하나님께서 갚아주십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믿고 기다리는 것입니다.

 

세상에는 공짜가 없습니다.

그 법칙은 받는 사람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주는 사람들에게도 적용됩니다.

 

 

     18. 어떤 유언장
     16. 악을 미워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