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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사태를 바라보며 - 예방의 중요성 프린트   
희망방송  Email [2016-05-03 13:33:55]  HIT : 384  
지난 달 말부터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라는 처음 들어보는 단어가 우리 일상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이미 많은 언론보도를 통해 어느 정도는 메르스에 대해 알고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메르스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속하는 어떤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나타나는 호흡기 질환입니다. 바이러스는 자체적으로 증식할 수 있는 기관을 갖

고 있지 않습니다. 간단히 말하면 유전 정보가 담긴 DNA 혹은 RNA와 그것을 담고 있는 주머니로만 이루어져 있습니

다. 따라서 바이러스가 생존하고 증식하려면 살아있는 세포 안에 들어가 그 세포의 기관들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그렇게 정상 세포 안에 들어가 생존하므로 바이러스를 직접 죽이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증상이 없는 잠복기에 감염이

 일어나지 않는 것도 그런 특성 때문이기도 합니다. 바이러스가 정상 세포 안에서 증식만 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 바

이러스는 다른 세포의 유전자와 결합하여 자기 복제를 하기 때문에 바이러스는 수많은 변종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즉, 그동안 접하지 못한 전혀 새로운 감염질환이 계속 생겨날 수 있는 여지가 있는 셈입니다. 우리 나라에서의 감염

양상이 중동 지역과 다르게 나타나자 바이러스의 변이 여부가 관심사로 떠올랐던 것이 바로 이런 이유에서였습니다.



메르스에 대한 공포는 무엇보다 메르스에 대해 잘 알고 있지 못하다는 사실로 인한 것 같습니다. 메르스라는 질환이

보고된 것이 3년 정도 밖에 되지 않았고, 170여 명의 환자가 나온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2번째로 많은 환자가 발생한

곳일 정도로 메르스가 그리 광범위하게 퍼진 것이 아니었습니다. 아는 것이 많지 않으므로 아직 확실한 치료법이 없

고, 백신도 나와 있지 않습니다. 특히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사람에겐 치명적일 수 있다는 점에서 두려움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최근 들어 우리는 새로운 전염병의 공포를 자주 접했던 것 같습니다.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그랬고

신종플루라고 불렀던 독감이 그랬습니다. 돌이켜 보면 그럴 때마다 비슷한 주의사항을 들었다는 것을 떠올릴 수 있

을 것입니다. 손을 잘 씻고,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마스크를 착용하고, 위험지역을 여행한 후에 열이 있으면 신고

하고, 환자와의 직접 접촉을 삼가는 등의 일은 언제나 공통적이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이렇게 전염성 질환의 위험

이 대두됐을 때에는 감기 환자는 오히려 줄어들었다는 사실입니다. 그만큼 한 번 더 건강을 걱정하여 철저히 개인위

생을 관리한 결과인 것으로 해석됩니다.



한의학에서 말하는 최고의 의사는 중병을 잘 치료하는 의사가 아닙니다. 그보다 아직 병에 이르지 않은 것을 치료하

는[治未病] 의사가 최고의 의사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섭생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그런 맥락에서 몸을 보하는 치료법

도 시행했습니다. 물론 미생물이나 감염에 대한 지식이 없었던 과거엔 위생에 대해 다소 소홀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질병의 예방을 무엇보다 중요시했던 정신은 한의학의 가장 큰 특성입니다. 섭생이라고 하면 어떤 신비의 영

약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사실 한의학에서 말하는 섭생의 근본은 아주 가까운 일상에 있습니다. 일상생활에

서 욕심내지 않고 소박하게 자연의 이치를 거스르지 않고 살아가는 것이 섭생의 근본이었습니다. 여기에 현대적인

의미의 위생을 더한다면 더욱 효과적일 것입니다.




메르스의 예에서 볼 수 있듯이 인류는 아직 모든 질병을 정복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건강한 삶을 위해선 상당 부

분에서 의료진이 아닌 우리 자신이 실천해야 할 몫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최고 수준의 병원이 감염의 진원지가 되었다

는 사실이 우리에게 병을 잘 치료하는 것뿐 아니라 예방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말해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

서 메르스가 종식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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