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뜨거웠던 더위가 꽤 오랫동안 기승을 부렸습니다. 시월 중순으로 가고 있는 이 시점에도 낮에는 조금 더위를 느낄 정도로 올 여름은 쉽게 우리 곁을 떠나지 않고 있습니다. 정말 이러다가 가을은 없어지고 우리나라도 대만 같은 기후가 될 것 같아 조금은 무섭습니다. 일교차가 크지 않아 올해 단풍은 그리 예쁘지 않을 거라는 기상청의 예보가 정말 기후위기가 심각하다는 것을 일깨워 줍니다. 

날짜를 세워 보니 올해도 81일 남았습니다. 새해를 맞이한 게 두 달 정도 된 것 같은데 이렇게 훌쩍 세월이 흘렀네요. 올해는 무엇을 하였나 하고 자문해 봅니다. 특별히 한 것도 없이 시간만 무심하게 지난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은 올해 무엇을 하셨습니까? 

이제 저는 달력을 맞추려고 합니다. 새 달력을 받게 되면 올해가 다 갔음을 절실히 느끼게 되죠. 81일은 적으면 적은 날이고 많으면 많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올 해도 다 갔다고 생각만 마시고 81일 동안 새롭게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보시면 어떨까요? 

저는 얼마 전부터 공부하기 시작한 스페인어가 요즘 영 진도도 나가지 않고 흐지부지 한데 다시 마음을 다잡아 공부해야겠습니다. 특히 단어를 81일 동안 암기해야겠습니다. 아마 81일 동안 꾸준히 단어를 외우면 꽤 많이 외우게 될 것입니다. 

81일을 그냥 보내지 마시고 그동안 미뤄왔던 것을 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그게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81일이면 충분할지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