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페이지
  희망방송로고 너의 행사를 여호와께 맡기라 그리하면 너의 경영하는 것이 이루리라 잠언서 16장 3절
 
칼럼
임수임의 시선
한방에세이
시편여행
IN장애인
세상사는 이야기
이재무의 시 산책
새와 풀꽃 이야기
 
 
 
   
 
세상사는 이야기
 
청년 김주윤이 개발한 스마트워치, 세계인이 반하다 프린트   
신현주 작가(고문)  Email [2017-09-03 17:42:18]  HIT : 58  

 2년이 넘은 우리나라 신생 벤처기업이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다. 생산설비를 풀가동 해도 주문량을 맞출 수가 없을 정도. 14개국에서 14만 대의 선주문을 받아논 상태다. 국내외 투자도 이어져 지금까지 66억 원을 유치했다.

세계 최초로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시계를 개발한 벤처기업 (Dot)’ 이야기다.

 

28천만 시각장애인을 위한 꿈의 시계

시간과 문자, 이메일까지 점자로 제공

 

주식회사 닷(대표 김주윤)은 지난 5월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IT2017’(이하 WIS 2017)에서 ‘BEST OF 월드IT2017 TOP10’에 선정됐다. 글로벌 뉴스 네트워크 에이빙뉴스가 뽑는 ‘TOP10’은 전시회 참가 기업 중 주목할 만한 기업과 제품에게 주어진다.

하지만 닷 워치는 이미 작년 6칸 국제광고제에서 한국 스타트업 최초로 프로젝트 디자인과 이노베이션 부문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 가장 혁신적인 기술과 창의성을 심사하는 이노베이션 부문에서 우리 기업 중 최초로 수상했다는 사실이 세계를 놀라게 했다.

눈부시게 발달하고 있는 디지털 기술의 혜택을 시각장애인도 누리게 하고 싶었다.’는 것이 점자 스마트워치를 만든 김주윤(27) 대표의 말이다.

닷 워치는 단순히 시계 기능에 멈추지 않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같은 모바일 기기와 연동해 여러 가지 정보를 점자로 바꿔 알려준다. 문자와 SNS 메시지, 이메일이나 모바일 뉴스 등의 정보가 시계 위에 점자로 튀어나와 손끝으로 짚어가며 읽을 수 있다. 시각장애인이 인터넷을 이용하기 위해 사용하던 기존 점자정보 단말기에 비해 크기는 20분의 1, 가격은 10분의 1로 낮춘 획기적인 제품이다.

 

미국 유학 도중 귀국해 벤처 창업

간편, 저렴한 스마트워치 개발 성공

 

김 대표는 고등학교를 마치고 미국 워싱턴대학교에 유학했다. 전공은 사회과학이었지만 그가 들은 수업은 창업과 기업가정신에 관련된 것이 대부분이었다. 픽업트럭 공유모델이나 유학생을 위한 정보를 서비스하는 스타트업 등을 창업해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어느 날 친구의 손에 이끌려 교회에 갔다가 우연히 시각장애인의 목에 걸린 커다란 점자 단말기를 보았다.

시각장애인은 편리한 스마트폰 대신에 저렇게 불편한 것을 쓰는구나.’ 충격과 함께 영감 같은 걸 느꼈다.

두꺼운 점자책이나 크고 비싼 점자정보 단말기로 글을 읽는 그들에게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디지털 기술은 먼 나라 일인 것인가. 그나마 점자책은 종이책의 1%(우리나라는 0.1%) 정도도 되지 않고, 점자정보 단말기는 너무 비싼 데다 기술개발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어느 나라나 사정은 비슷했다. 그는 28500만 명에 이르는 세계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이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다.

망설이지 않고 곧 휴학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자신의 생각을 부모님과 친구들에게 얘기하고 몇 백만 원을 모아 명지대 용인캠퍼스 인근 원룸을 빌려 창업했다. 그리고 점자 시계 아이디어 초안을 만들어 용인시 창업경진대회에 나가 대상을 탔다. 대상 상금으로 오직 시제품 개발에 집중했다.

글로벌 기업들은 수요가 많은 비장애인용 제품 개발에만 열중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시각장애인은 소외되어 있었다. 점자 시계 개발 초기, 기존의 점자 단말기업체에 함께 개발할 것을 제의했으나 모두 거절당했다. 결국 독자적으로 개발하기로 작정했다.

혁신의 목표는 첫째, 휴대가 간편할 것, 둘째, 가격이 저렴할 것으로 정하고 밤낮으로 연구했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2015년 점자를 오르락내리락할 수 있는 구동장치를 세라믹에서 전자석으로 바꾸면서 크기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원천기술을 개발했다. 그 덕분에 스마트워치와 같이 작고 가벼운 점자 디지털기기가 빛을 보게 되었고 가격도 낮출 수 있었다.

 

세계 최초 점자 시계, 스티비 원더 첫 고객

닷 미니, 닷 패드로 영역 확장할 계획

 

20163,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제31국제 장애인 정보통신 접근성 및 보조기 컴퍼런스(CSUN)’에 참가했다. 전 세계 140여 업체에서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여기서 닷 워치가 당당하게 710번 부스에 진열되어 있었는데, 세계적인 팝스타 스티비 윈더가 탄성을 올리며 즉석에서 주문했다. 점자 시계의 첫 번째 고객이 되었고 즉시 화제가 되었다.

판매가격은 약 30만 원, 제품개발 2년여 만에 거둔 통렬한 결과물이었다. 이때를 계기로 세계 유수의 유통업체들이 앞다투어 달려들었다.

현재 닷 워치는 영어와 한글판이 나와 있다. 지난 4월 영어판을 먼저 내놓았고, 한글판은 7월에 시판되었다. 일본어, 아랍어,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폴란드어, 스웨덴어, 덴마크어, 네덜란드어, 중국어판도 개발 중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정부 보조를 받을 경우 6만 원 정도에 구입할 수 있다. 향후 은 전자책 단말기 형태로 점자 교육을 돕는 닷 미니’, 태블릿 형태인 닷 패드도 곧 선보일 예정이다.

닷 미니가 텍스트 위주라면 닷 패드에는 도형과 그래프가 많이 들어갑니다. 사진 촬영 후 자신이 촬영한 장면의 윤곽을 손으로 만져볼 수 있고, 점자로 장면 설명을 읽을 수도 있는 기능을 넣으려고 해요. 도형을 직접 그릴 수도 있고요. 새로운 세계를 여는 일입니다.’

김 대표는 공공장소에서 시각장애인의 편리를 돕는 닷 공공점자도 개발하고 있다.

현재 공공장소에 있는 점자판은 고정된, 죽은 정보만 제공합니다. 몇 번 버스가 몇 분 후에 도착하는지 실시간 정보를 제공해 시각장애인도 혜택을 누리게 하고 싶습니다. 2020년 지하철이 처음 개통되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에서도 장애인을 위한 서비스를 강화하겠다면서 저희와 협의 중이죠.’

장애인 분야에서 독보적인 스타트업이 되고 싶다는 이 청년은 사회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게 첫 번째 목표라면서 수익은 그 부산물이라고 말한다. 앞 못 보는 이들에게 디지털 기술의 혜택을 누리게 해준 닷 워치의 선의가 앞으로도 행복한 세상을 여는 길잡이가 되어주기를 바란다.

 

     20. 축구선수 신영록, 다시 일어나 우리 앞에 섰다
     18. 세상을 곧추세우는 중심축 나